안녕하세요 연디입니다. 원더스는 창립 이전부터 라오스 북부에서 카이펜을 가공하는 여성 생산자 그룹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KOICA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쁘고 잘 된 일이라 이번 5월 출장에서도 이분들을 어떻게 도울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카이펜 여성 생산자 그룹을 지원하는 것은 두 가지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코로나-19로 기존에 카이펜을 생산하던 그룹들이 많이 어려워 졌는데 카이펜 품질 관리와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카이펜 여성 생산자 그룹을 새롭게 두 곳 발굴하는 것입니다.
1. 기존 카이펜 여성 생산자 그룹을 지원합니다.
첫번째로는 수준높은 카이펜을 생산하기 위해 기존의 카이펜 생산 그룹에서 가지고 있던 장비들을 수리하고 개선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사단법인 나눔과 기술의 조성철 위원님이 오셔서 버블젯 세척기와 UV 살균 장치등 다양한 장비를 제작하고 실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카이펜을 생산하는 장비들이 노후화 되면서 수리할 일들이 생기게 된 것인데요. 카이펜 제작에 사용되는 장비들이 사용되면 얼마나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는 나중에 별도로 소개를 해드릴게요.
2. 신규 카이펜 여성 생산자 그룹을 선정합니다.
우선은 라오스 북부의 카이펜 생산 지역중에서 카이펜 지속적인 소득원으로 발전할만한 곳을 조사했는데요. 선정에는 그들의 빈곤 상황과 주민들의 역량, 의지, 리더십, 연대의식, 시장 접근성, 카이 채취 환경 등을 다방면으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참여하는 마을도 많고 무엇보다 이들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물론 이런 사업은 저희가 단독으로 조사하지 않고 라오스 농업부와 함께 조사 방식과 내용을 결정하여 진행합니다.
이렇게하여 카이를 채취하고 카이펜을 생산하는 22개 마을의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2개의 다른 강에 위치한 9개 마을을 선정하여 방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중에서 두 곳을 선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선정된 2곳의 신규 사업지에 대한 사업 실행 계획을 세우고 나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텐데요. 그 과정에서 원더스는 ‘사단법인 나눔과 기술’과 협력하여 카이펜을 제조하는 효율을 개선하고 품질을 더욱 좋게 만들 수 있는 장비들을 제작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장비가 아니라 현장의 상황과 용도에 맞게 제작을 해야하므로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 정말 좋은 품질의 카이펜을 생산해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마을이 선정되고 사업이 시작되면 할 일도 많아지겠지만 관련 소식들도 놓치지 않고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야장천 현장을 이리저리 활보하며, 부지런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원더스를 온 마음 다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이펜(Kaipen) : 라오스의 전통식품으로, 메콩강에서 채취한 ‘카이’라는 민물김을 양념 및 건조하여 만드는 조미김. 한국에서는 아직 구매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