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죽음에서 시작된
가난에 대한 고민과 생각

왜 그들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걸까?

가난은 거대하니까요.

안녕하세요. 원더스 인터내셔널 대표 이성범 입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할 때, 수상가옥에서 아이가 물에 빠져 사망한 일이 있었어요. 어떻게 해도 해결할 수 없는 '압도되는 가난'을 직면하고 나니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뭐든 해보려고 지역사회에 네트워크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운영했고요. 생계 때문에 아이들을 위험한 곳에 데려가지 않도록 양식업이나 보완적인 일들을 만들어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한계는 명확했습니다. 외국인이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현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도 않았습니다.

거대한 변화와 대단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현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행동할 수 있고
사람이 구체적으로 보이는
의미있는 [작은 변화]를 만들자

이 사회에는 가난을 [가난한 사람은 게으르다는 식의 개인의 문제]로 보는 시선과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보는 두 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물론 가난은 이 둘 중 하나가 원인은 아닙니다. 이 둘이 모두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갈수록 고착화 됩니다.

하지만,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에 현장 사람들은 부지런했고 적극적이었습니다. 단지 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기회가 거의 없거나 기회의 배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조금 더 들여다보니, 이제서야 보이는

가난에 대한
두 가지 관점.

현지인이 주도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 기반의
개발협력을 해보자.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단순한 ‘자선’ 활동도 일부 상황에서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가난의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치열하게 실패하고 도전하면서 발견한 열쇠는 그들이 ‘시장’에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습니다. 

바꿔말해, 끊임없이 지원을 받는 수동적인 존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돈을 벌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고,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입니다.

현지인들에게 주도권을 주자, 그들이 참여하고 비로소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은 열매는 그 어떤 성취의 기쁨보다 크고 위대했습니다. 

이것은 내면에서부터 단단하게 차오르는 삶에 대한 동기부여이고 자립의 첫 걸음이었습니다. 

자선보다 자립

원더스가 이들의 자립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사람들 속에서 경이로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함으로 이들의 가치가 절하되고 무능력하다는 소리가 저는 듣기 싫습니다. 왜곡된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이들 속에 꿈틀거리는 열정과 능력, 성장하는 속도, 강력한 추진력, 인간다움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가난에 가려있어도 이들의 가능성은
결코 가려지지 않습니다.

원더스는 이 일의 가치와 철학을 아는 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 일에 동참 하신다면 우리는 더 많은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