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업기업가 육성을 위한 커리큘럼 준비

라오스 수파누봉 대학교 청년 농업기업가 육성 프로젝트

농업기업가 육성을 위한 커리큘럼 준비를 위해 회의중인 모습
농업기업가 육성을 위한 커리큘럼 준비를 위해 회의중인 모습

싸바이디~ 라오스에서 웬디입니다. 이번에 원더스는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있는 수파누봉 대학교(LKBIC)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농업기업가 육성 프로젝트(Incubating Young Agripreneurs Project)입니다. 농업기업가(Agriprenuer)라는 단어는 아마 처음 들어보셨을텐데요 말 그대로 농업(Agricultural)기업가(Entrepreneur)를 합친 단어입니다.

상업형 농업 교육의 필요

화전에서 벼를 싹틔운 모습
화전에서 벼를 싹틔운 모습 – 자급형 농업이라 수익이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 농사를 지으면 농부가 직접 소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농산물은 시장에 내다 팔아 수익을 내죠.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도 많아서 충분히 돈을 버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라오스는 여전히 농사를 지으면 농산물을 팔지 못하고 대부분 자급으로 소비합니다. 화전으로 짓다보니 가족들이 먹을만큼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익을 낼 수 있을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도 없어서 이익을 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농업에 기업가적 역량을 높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농업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청년 농업기업가 60명을 위한 농업 교육

이 프로젝트는 라오스 수파누봉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 6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 학생들은 대부분 고산마을의 농촌 출신이어서 평생을 자급형 농업만 해왔고 상업형 농업을 경험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때문에 원더스는 상업형 농업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실력을 쌓고 농업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커리큘럼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기회를 접하거나 경험해볼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가 청년 농업기업가들에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것은 원더스에서 계속 해오던 일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보다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과정으로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농가를 위한 교육교재를 개발했던 원더스>

청년 농업기업가 를 위한 교육 커리큘럼

농업기업가 육성을 위한 커리큘럼 준비를 위해 회의중인 모습
농업기업가 육성을 위한 커리큘럼 준비를 위해 회의중인 모습

이번에 진행되는 과정은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진대회를 진행하는 전체 세 가지 구성으로 진행이 됩니다.

1. 청년농업기업가 교육 프로그램 커리큘럼 개발
충분히 좋은 수익을 거둘만한 새로운 소득 증대 작물 발굴하는 과정을 만들어보고, 기존에 재배하던 농작물을 더 잘 생산하기 위해 기술을 지원(연결)하고, 지속가능하도록 농업과 환경 보존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과정으로 커리큘럼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2. 청년농업기업가 교육 프로그램 운영
이렇게 제작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수파누봉대학교 농림학부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상업형 농업에 대한 비즈니스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3. 농업기업가 아이디어 경진대회 기획 및 운영
학생들이 직접 만든 비즈니스 계획에 대해 농업기업가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할 예정입니다. 모두 거주지역에 살고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많은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중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이 있다면 선발하고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의 의지를 고취하는 것과 동시에 교육 이후의 소득창출 활동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마지막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는 현지에서 현실화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어려서부터 농업을 해왔고 많은 경험과 한계를 체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교육 후에도 다양한 농산품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청년 농업기업가들이 소득 창출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무엇보다 이러한 경험 자체가 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만약, 성공하는 농업 기업가들이 나온다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조합을 만들거나 사회적기업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을거고요. 그들의 열정이 경진대회를 넘어서도 빛을 발했으면 합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 비즈니스 모델

여성 생산자 그룹에서 공동으로 생산중인 카이펜
여성 생산자 그룹에서 공동으로 생산중인 카이펜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고 어떤 성과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한 해, 두 해 쌓여나간다면 학생들 사이에서나 지역 사회에서 상업형 농업에 대한 욕구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원더스는 이러한 과정을 계속 만들어가고 튼튼하게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농업기업가 교육은 10월까지 이어지는데요 관련 소식은 앞으로도 계속 전달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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