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벙리입니다. 지난 5월에는 원더스가 지원하는 비엥캄 지역의 여러 마을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비엥캄은 루앙프라방에서도 편도로 5시간 걸리는데요. 비포장에 길이 험해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지난 출장에서는 카이펜을 생산할 수 있는 주변 마을들을 다니며 기초선 조사를 진행 했습니다.
기초선 조사?
기초선조사는 Baseline Survey 라고 해서 프로젝트의 착수 이전 시점에 사업 참여자들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사업이 종료되고 성과가 나오면 이 때 조사한 자료와 비교하여 얼마나 좋은 성과가 나왔는지 비교가 가능합니다. 흔히 말하는 사전사후 비교 분석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작업이고, 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성과목표치를 확정합니다. 그래서 기초선 조사는 굉장히 철저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이번 카이펜 사업에서는 마을 관계자들이나 생산자 그룹, 농업부 등 다양한 구성원들간의 협업으로 카이펜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어서 기초선 조사가 잘 이루어질수록 이 사업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카이펜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것은 늘 어려워
이번에는 비엥캄 군에서 전체 9개의 마을을 추천받아 올해에 한 마을, 내년에 한 마을, 총 2개의 마을을 선정합니다. 처음 사전 조사때는 22개 마을을 조사했지만 농업부에서 추천 받은 9개 마을 중에서 최종 4개 마을로 압축이 되었고, 이 마을들은 각각 두 번 정도 방문을 하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원더스가 세웠던 기준은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소수민족 지역, 리더십 그룹이 건강한 지역, 카이를 매년 충분히 구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하지만 마을마다 처한 상황과 환경적 열악함이 다르다보니 원더스가 세운 기준으로만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관점도 적용하지만 현지 농업부의 이야기도 들어야 하며 마을 리더들의 의견도 함께 반영해야 하죠. 그렇게 심사숙고하여 첫 마을이 선정되었습니다.
브엄반 마을의 강점
첫번째로 선정된 마을은 브엄반이라는 마을은 3년 전에 교육을 한 번 받아서 그것을 기반으로 카이펜을 파는 단계까지는 접근을 할 수 있었지만 이후로는 카이펜 생산을 선진화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잘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브엄반은 선정되기 이전부터 몇 년간의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지역 농업부와 마을의 주요 관계자들과는 다양한 현안들을 이야기하고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브엄반에서는 여성생산자를 선발하기 위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마을 구성원 중에서 30명을 선발하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여성들이며 이 안에서 리더를 뽑고 마케팅, 생산관리자 등의 리더십을 구축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판매부, 생산부, 회계부 등의 부서를 두어 사업의 진행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주민들의 역량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더욱이 브엄반 마을은 다른 곳보다 카이펜을 수확하는 기간이 길어서 생산량도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통 카이펜은 우기가 끝나고 비가 안 오는 기간에 수확이 시작됩니다. 물이 맑아지고 천천히 흐르면서 광합성이 되면 카이는 그때부터 성장을 시작합니다. 보통은 11월부터 생산이 가능하지만, 브엄반은 10월 중순부터 수확이 가능해서 수확량도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이펜 생산자들의 대단한 열정
이번에 인터뷰하여 선정된 30명의 여성 생산자들은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기회가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은 인터뷰 내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서 그들 속의 열정과 경이로움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관련한 소식은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