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바이디! 라오스에서 웬디입니다. 지난번에는 수파누봉 대학교 교수님들과 청년 농업기업가 교육 커리큘럼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소개를 드렸는데요. 오늘은 교육 프로그램의 진행과 성과에 대해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와 생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커리큘럼 진행 상황 점검
처음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만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협력기관 교수님을 비롯해 다양한 연사를 초청하여 학생들이 농업기업가에 대한 다각도의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특히 현직에 계신 농업기업가를 초청하여 함께 커리큘럼을 제작했는데요. 실제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농업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현장 활동가의 목소리가 학생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일 확정 : 개강 시즌에 맞추어 10월 둘째 주로 프로그램 진행일을 확정했습니다. 프로그램 일정과 학사일정에 교수님들 일정까지 맞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요. 수차례 논의 끝에 10월 10일로 날짜를 확정한 후 5일간의 교육 프로그램 계획을 준비했습니다.
필요 물품 및 교육 자료 구비 : 예산 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다양한 물품을 준비하였습니다. 현판 및 현수막, 프로그램 진행용 티셔츠 및 가방, 간식과 식사 준비 등 짧은 프로그램이지만 고려할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또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교재 제작을 위해 자료를 준비하였습니다.
참여 학생 모집 :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하기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수파누봉 대학교 학내 절차를 따라 각 학부에 모집 요청을 보내고 참여 학생 리스트를 받아 출석부를 작성하였습니다. 학생들은 농업기업가라는 주제에 맞추어 농림자원학부와 경제학부, 두 곳에서만 모집이 되었는데요 이번이 첫 프로그램인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한 학부의 학생들이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첫 청년 농업기업가 교육 프로그램 진행
오랫동안 준비해온 이 프로그램은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5일 내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프로젝트를 모니터링 했는데요. 참여한 학생들의 활동과 질문 속에서 엄청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강의, 다채로운 생각
이번 프로그램은 총 5개의 세부 주제, 18명의 연사들이 참여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이 온종일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학생들이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농업기업가’라는 주제가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인 듯했지만,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쏟아지는 질문과 팀별 활동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는 현장
프로그램 중에는 스터디 투어도 있었는데요 메콩강 건너 넓은 유기농장으로 향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유기농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농장에 대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제로 청년 농업기업가인 농장주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며 팀별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나갔습니다.
3. 우수 학생 시상
마지막 날에는 팀별 농업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을 통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낸 학생들의 진지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의 혁신성 및 적절성에 대한 심사와 질문이 이어졌으며,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더 보완하고 확장할지에 대한 여러 고민을 학생들과 함께 다뤘습니다. 계획상 1등부터 3등까지만 수상이 가능했지만, 저나 교수님들이나 마음 같아선 고생한 모두에게 상을 주고싶을 정도로 학생들은 적극적이었습니다.
농업기업가 교육 프로그램 차기 프로젝트 논의
프로그램을 잘 마무리한 후 최종 운영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 배우고 경험하는 한 사람으로서,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 나가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유심히 챙겼던 부분이 학생들의 질문이었습니다. 학생들이 궁금한 부분, 대답을 통해 해소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그리고 곁에서 함께 고민하고 확장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었습니다. 언어의 한계와 미숙한 경험으로 아쉬움도 분명 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농업기업가의 성장과 도전에 대한 희망을 분명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교육 프로젝트가 잘 뿌리를 내려서 앞으로도 많은 농업기업가들이 배출되는 씨앗이 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