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과 12월 두번에 걸쳐 라오스 북부 퐁살리 주의 2개 디스트릭에 커피농업 지역을 조사하였습니다. 굽이굽이 나 있는 고산지대의 길을 어떤 날은 8시간 어떤 날은 12시간 가량 운전해서 다니며 지역의 곳곳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과 깊숙히 위치한 마을의 상황을 살필수 있었습니다.
대략 5년 전부터 외부기관의 지원, 중국업체의 지원등으로 커피나무를 심기 시작한 마을이 여러 곳이 있었는데요 대규모로 커피 농업을 시작했으나 농업관리와 수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에 커피를 팔아야 하는지 전혀 알 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놓인 마을주민들은 60%이상의 커피 농지를 다시 베어내고 쌀농사를 하게 된 사례도 발견하였고, 특히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생활하는 아카족 마을이 부푼 꿈으로 시작했던 커피농업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아픈 장면이었습니다.
퐁살리 주는 루앙프라방에서도 아주 긴 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중국과 근접한 라오스 북부지역이기 때문에 장기간의 출장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조사와 지역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많은 정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결과를 얻었고 퐁살리 주의 사람과 지역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더스는 퐁살리 주 2개 디스트릭의 커피 농업마을 중에 커피농가그룹을 형성하고 교육훈련을 통해 소득증대를 하고 싶어 하는 지역과 협력하기로 하고 12월 방문시 지역농업부와 농가를 대상으로 커피 수확방법과 수확 후 가공기술을 교육하였습니다. 또한 원거리 운송의 문제가 있었지만, 훈련받은 마을에서 수확된 커피를 모두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