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창업자인 이승우, 중고나라 부회장이 10월 1일 부로 원더스 인터내셔널의 이사로 선임되었습니다!
이승우 이사는 2,10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누구나 쉽게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플랫폼 ‘중고나라’의 창업자로, 요즘 계속 확장되고 있는 국내 중고 거래비즈니스 시장을 선도한 1세대 기업가입니다.
원더스의 창업을 준비하던 때부터 원더스의 비전과 혁신적인 접근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오던 중, 금번에 원더스에 이사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승우이사, 이성범대표, 지은비 매니저가 대화하며 나눈 생각과 포부를 인터뷰 형식으로 만나 보겠습니다! 🙂
지은비 : 이사님으로 함께 하게 된 것을 환영합니다. 몇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이사님을 소개하고 싶어요. 우선 다양한 사업경험이 있으시던데,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나 국제개발협력 쪽 경험도 있으시다고 들었어요. 어떤 경험들이 있었는지 들을 수 있을까요?
이승우 : 음. 우선 개발협력NGO에서 일한 경험을 얘기해야겠네요.
11년 전 즈음 굿네이버스에서 새롭게 온라인 기부쇼핑몰이라는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을 때 였어요. 당시에 온라인 비즈니스 쪽 경험이 있는 제가 자문 역할로 기획을 돕고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 분야가 워낙 전문적인 영역이다 보니까 외부 자문 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당시 중고나라에서 운영하던 공동 구매 쇼핑몰을 아예 NGO에서 운영하는 모델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부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선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하다 보니 사회복지 활동에 관심이 많던 제가 아예 NGO의 담당 직원으로 일을 하게 된 거죠.
이성범: 이승우 이사는 오래 전부터 비즈니스 활동이 나눔과 연결되는 형태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어요. 보육원 등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개인적으로 하기도 했는데, 그러다가 관심이 더 깊어져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기도 했지요. 저랑 같이 NGO에서 비즈니스를 접목한 방식의 일을 하면서 혁신적인 활동에 대해 많은 도전을 했었어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아이디어도 많았는데 환경적인 제약이 많은 시기라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그 후 이승우 이사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네이버 기부 포털 해피빈 콩스토어의 대표를 맡기도 했어요!
지은비: 원더스 인터내셔널은 어떻게 합류하시게 된 걸까요? 이성범 대표님과 인연도 각별하시다고 들었어요.
이승우: 굿네이버스에 온라인 쇼핑몰을 기부하게 되고 NGO 활동가로 직접 일하게 된 것이 이성범 대표님과의 만남으로 시작된 것이에요.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대외협력팀 소속으로 이성범 대표님과 함께 일했어요. 온라인 기부 쇼핑몰 사업과 대외협력팀 업무로 여러 명의 고용을 창출 하기도 했구요. 수익으로 기부금을 조성해서 사업을 지원하는 일도 했습니다. 국제개발협력분야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몽골의 사회적기업 방식의 적정기술 사업도 지원하는 등 함께 하며 북한 지원사업도 경험하기도 했어요.
이성범: 10여 년 전에 적정기술, 시장기반의개발협력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발견했었어요. NGO활동을 하면서 보다 새로운 방식, 더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시기였죠. 이때 사회 변화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던 이승우 이사를 만나서 의기투합이 되었던 거 같아요. 함께 일 하게 되었을 때 이승우 이사랑 밤낮없이 일을 하면서도 헬스장도 같이 다니고 마음 통해서 재미있게 일했었죠. 비즈니스와 비영리의 구분보다는 오히려 사업의 성과와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닮았던 거 같아요.
원더스를 창립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어요. 영리와 비영리라는 낡은 구분과 돕는자와 도움을 받는자의 불평등한 구조를 벗어나서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소득활동이 가능하도록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일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에요. 이런 생각에 이승우 이사와 함께 하면 혁신적인 일을 많이 할 수 있을거 같아서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영입제안을 했습니다. ㅎㅎ
지은비: 아. 그렇게 함께 일했던 스토리가 있으시군요. 그렇다면 이승우 이사님은 처음 원더스 이사로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느낌은 어떠셨어요?
이승우 : 10년 전 한 팀 소속으로 함께 일할 때 좋았던 느낌과 같았지 않나 싶어요. 동료 의식이라든가, 같이 한 방향으로 나갈때 뭔가를 이루어낼 수 있다라는 믿음 같은 것 말이죠. 특히 진정성 있는 가치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함께 일 해봤기 때문에 흔쾌히 같이 해보기로 결정한 것 같아요. 옛날처럼 다시 개발협력 NGO 팀맴버로 들어왔다는 생각으로(ㅎㅎㅎ) 원팀이 되서 함께 할 생각입니다.
지은비 : 이사로 선임되시자마자 원더스에 천만 원의 후원금을 쾌척해주셨는데요! 선한영향력을 미치는 삶이나 기부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어요.
이승우 : 사실 더 많은 기금을 해야 하는데..(웃음) 큰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던 건 아니였어요. 초기 스타트업을 만들때 씨드가 필요한 것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원더스에 의미 있는 시드로 사용되기를 바랬어요. 너무 작은 도움일 뿐입니다.
내가 갖고 있는 것에서 나누는 일은 지속적으로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제가 나누는 일에 대해서 큰 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구요, 기부를 직접하는 일도 좋지만 비즈니스 쪽에서 나눔의 효과가 커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어떤 사람에게 어떤 영향력으로 미칠까?에 대한 생각은 사실 잘 모르겠구요 (웃음) 나누는 사회에 있어서 작은 시작이 되면 계속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싹을 틔울 수 있는 환경에 투자 아닌 투자를 해왔다고 생각해요. (머쓱)
지은비: 이사님께서 사업을 하시면서 갖고 계시는 인싸이트, 온라인 비즈니스환경에서 수요와 니즈를 찾아내는 안목이 있으실텐데 원더스의 사업방향성과 전략에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부탁드려요.
이승우: 일반적으로 영리와 비영리가 완전히 동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회 속에서 경제와 복지를 떼어 놓을 수 없고, 기업의 영리활동이 사회 공동의 발전에 기여하는 복지와 분리되지 않는 것이죠.
원더스는 시장기반의 방식, 가난한 사람들을 지원해서 시장의 활동에 포괄하는 소셜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사회의 선의의 기금을 조성하고 복지적인 사업을 하는 것과 사회적 경제 비즈니스에 대한 활동을 동시에 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해요. 궁극적인 목적은 선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지만, 조직의 고유한 전문성을 키우고 우리 조직 만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원더스가 국제개발 비영리 소셜벤처로서 의미 있는 출발을 한 것이지 않을까 싶어요.
기업적 형태를 띄고 있는 사업구조나, 기업적 구조를 통해서 콜라보를 하고 시너지를 내는 순수한 사회공헌을 하는영역, 시민사회의 영역 등이 나눠져 있는 것 같은데, 원더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하이브리드 조직으로 전문적 영역을 만들어가는 그림이라고 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은비: 마지막으로 앞으로 원더스 이사로서 활동에 대한 포부나 기대감을 들려주세요.
이승우: “기금을 많이 확대해야지요. ㅎㅎ 기존의 NGO의 영역이 커지기도 하고 영향력이 많이 있지만, 새로운 형태의 조직이 확장되는 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동료들과 함께 국내 최대 중고거래 서비스를 만든 것처럼 원더스가 국내 최고의 가치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이자 NGO가 되면 좋겠어요. 원더스는 태생 자체가 특별하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기관이 국내에서 탑이 되고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도 큰 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나중엔 글로벌까지 사업 모델을 확장할 수 있으면 좋겠구요. 같이 잘 해보시죠~
이성범: 원더스!! 화이팅 합시다~~~~
새로 합류한 이승우 이사님과 함께 더욱 더 커져갈 원더스! 여러분 모두 많이 응원하고 지지하고 연대 해주세요! 다음에도 좋은 소식을 들고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도 모두 경이로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