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현지 사회적기업가 지원사업 기획

안녕하세요! 이반장입니다.
원더스가 개발협력 전략으로 삼고 있는 시장기반의 농촌지역개발과 더불어 현지 사회혁신가 육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제대로 사업을 만들기 위해서 차근차근 진행 중인데, 몇 달 전부터 다양한 사회적기업가들과 NGO,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조직들과 미팅하며 기획해 오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시장환경이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우리가 사회적기업을 운영했던 경험보다는 현장에서 실제 일을 해오고 있는 분들을 통해 배우는 것에 우선순위를 둬야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될거라 생각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지요.

얼마 전에는 열정 넘치는 캄보디아의 청년 사회적기업가와 온라인 미팅을 했습니다. (feat. 원더스 기획통 이뜨레, 원더스 캄보디아 통 보라) 이번에 만난 사회적기업가 보테이 님은 캄보디아 여성의 위생과 빈곤에 대한 솔루션에 도전하고 있는데, 로컬의 문제해결방식을 구체화하고 인식개선과 함께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화 속에서 사회적기업가의 철학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사회적기업에 대한 철학과 자신이 주목하는 사회문제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는 듯 했고, 비영리단체의 방법론과 비즈니스의 방법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자신만의 방향성을 확립하기 까지 숙고한 세월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몇년 전에 캄보디아에서 솔라에너지 관련 사회적기업을 추진할 때만 해도 캄보디아 청년들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도 낮았고 실제 사회적기업가가 되겠다고 창업하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았었습니다. 당시에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비영리단체의 전통적인 접근과 다른 사회적기업을 왜하는지 이해시키는 것이 매우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요. 불과 몇년이 지났는데 여러 분야에서 이런 좋은 사람들이 사회적기업가로서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한편으로는 이들의 도전과 변화의 속도에 비해서 개발협력활동가로서 우리의 지원전략과 역량이 속도감있게 변모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문제해결을 위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영역과 현지의 플레이어들을 육성해야하는 영역에서 현지중심의 개입전략을 찾아야 하는데, 무분별하게 활동을 기획 하다보니 어떤 영역에서는 원조자금을 등에 업은 개발협력 플레이어와 풀뿌리에서 자비량으로 시작한 현지인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구도가 되는 상황이 생길것 같아 우려가 되네요.

현지중심, 현지화라는 논의에만 그치고, 현실적인 실행전략의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것 같아 매우 아쉬운 마음입니다. 또한 개발협력파트너로서 우리들의 능력이 역할이 얼마나 제한적인가를 바라보게 됩니다. 10년 전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독보적인 사업모델이라고 여겼던 사업들이 이제는 개발도상국의 청년들이 도전해서 운영해 볼 수 있는 활동이 데고 있는데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일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솔라에너지 시장의 육성을 위해 직접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플레이어가 되고 사업모델, 인력양성을 하겠다고 일했는데. 이런 플레이어 역할이 이제는 현지사회적기업가들에게 경쟁자가 되고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겁니다. 로컬 사회적기업가들을 위하고 자립적인 현지의 개발협력 생태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일을 해야 할 지역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빈곤문제와 현지의 문제해결 생태계를 구조적으로 보고 그 구조의 변화를 위해 일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습니다.

이런 현지인 활동가들을 발굴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잘 만들기 위해서 지역과 분야를 학습하고 활동가들에게 배우고 방법을 찾는 노력을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조만간에 파일럿 프로젝트를 런칭하는데, 파일럿을 몇번 하다보면 좋을 프로그램이 나오겠지요. 파일럿을 통해 현지 사회적기업가들과 함께 좋은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 계속 소식을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