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막지 못하는 라오스 루앙프라방 카이펜 생산자 그룹 지원

안녕하세요! 소담입니다.

코로나로 현장의 사업이 이전처럼 활발하게 진행되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하는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현재 라오스의 코로나는 역대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점차 늘어, 지금은 1,000명을 돌파했는데요. 인구 수가 7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료시설이나 관리체계도 구비되어 있지 않아 확진되어도 제대로 된 의료시설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마을 회관과 같은 곳에 다같이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고 해요.

마을 간 이동을 막기 위해 나무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는 루앙프라방 주민들

한국뿐만 아니라 라오스 주변국들도 위드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는 요즘인데요. 이와는 달리 라오스 정부는 더욱 강력한 격리 조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역 간 이동이 금지되어 마을마다 도로를 봉쇄하고, 외출을 제한하여 가족 중 한 명만 생필품 구입을 위해 외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루앙프라방 남박군(district)의 카이펜 생산자 그룹은 카이펜 생산 및 가공을 계속하고 있어요. 원래라면 원더스 라오의 직원이 직접 마을에 방문하여 생산 현황을 살피고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논의를 했어야 했는데요. 이동이 불가한 상황이다 보니, 통화로 상황을 전해 듣고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요. 이전에도 그룹 대표님과 주기적으로 통화를 나누고 어떤 수요가 있는지를 논의해왔었는데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카이펜 제작을 위한 부자재 구입비 지원이라고 해요.

생산자 그룹 대표와 통화로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짠방 (Chan Vang) 매니저

카이펜을 제작할 때 깨가 많이 들어가는데요. 주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터라, 코로나로 인해 이동 제한이 생기면 물류 유통이 어려워 깨 가격이 폭등하곤 해요. 코로나 상황이 아니더라도 산간 마을이다보니 안정적으로 수급이 안돼 가격 변동이 심하고요. 그래서 시장 가격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깨 가격이 낮을 때 구입해야 하는데, 산간 마을의 주민들은 현금 수입이 거의 없어 바로바로 깨를 구입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원더스는 생산자 그룹에 부자재 구입비를 빌려주어 깨를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나중에 카이펜 판매를 시작하면 다시 되갚을 수 있도록 하고요. 작년에 빌려드린 금액도 올해 100% 상환이 되었는데요. 모두 현금으로 돌려받은 것은 아니고, 같은 가치의 카이펜 상품으로도 일부 받았어요. 이렇게 카이펜 상품을 받으면 원더스가 루앙프라방에서 운영하는 아롬디샵에서 판매하고 판매 수익으로 또 카이펜 생산자 그룹을 지원하죠.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희가 멈추면 지역주민들도 멈출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얼른 라오스의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더 생생한 소식으로 찾아 뵐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