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농가에 커피 묘목 4만5천주와 교육을 지원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반장입니다.

저희는 작년(2019)부터 신규 커피 농업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 하였습니다. 농업부 관계자들과 여러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여섯개 마을 이장님 그룹과 주민들이 논의를 하면서 커피 농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준비해서 대략 4만 5천주의 묘목을 신규 농가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종자로 사용할 커피 파치먼트 (속껍질이 붙어있는 상태의 커피콩)를 확보하고 육묘장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커피 묘목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비엥캄 디스트릭의 농업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키워 나가게 되었습니다. 농업부 직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계획을 세워서 교육을 받고 육묘 관리를 시작했고, 예쁘게 싹을 틔운 커피 묘목을 각각의 포켓에 옮겨 담는 작업까지 하나씩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가 찾아왔습니다. 라오스 정부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마을간 이동을 금지했습니다. 한창 커피를 관리해야할 시기였는데 저희 직원도 마을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농부들과 농업부 직원들은 커피 묘목을 키우고 락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한 두 명씩 조를 짜서 육묘장에서 물을 주고 관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락다운 때문에 안 될줄 알았는데 결국 제때 맞추어 마무리를 했습니다.

드디어 배분. 으아아아아아아…

마을에 모여 살지만 농지는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농지가 숲속에 있기 때문에 묘목을 옮기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우기중에 커피 묘목을 농지에 옮겨 심어야 하기에 숲속에 흩어진 농지를 하나씩 확인하고 정비하는 작업을 했고, 농지마다 묘목을 옮겨심을 땅과 사이 간격과 숲에 사이짓기를 하는 방법에 대해 농부들을 교육했습니다.

묘목을 실은 트럭은 육묘장과 농지까지 이어지는 산길을 수 십번 오르내리며 커피 묘목을 마을별로 옮겼습니다. 다시 각 가정마다 트럭에서 묘목을 내렸다가 몇 킬로 떨어진 숲의 농지까지 옮깁니다. 옮겨온 묘목을 정리해 놓은 땅에 잘 심습니다. 이렇게 여섯 마을의 60여 농지를 함께 다니며 4만 5천 그루가 넘는 커피묘목을 심었습니다.

비엥캄 디스트릭 농업부와 원더스는 커피 묘목을 옮겨심은 후 전체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대략 5%정도의 커피 묘목이 적응하지 못하고 죽었더군요. 하지만 대부분의 커피는 새로운 환경에서 잘 살아남아서 숲 속에서 자라는 FOREST COFFEE 답게 건강하게 크고 있습니다. 이후의 관리에 대해서도 농부들에게 교육을 진행 하였는데 농부님들에게 열정이 가득합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 이렇게 3년을 함께 커피나무를 키우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앞으로는 관리가 더욱 중요하겠죠.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농부들의 도전 정신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엥캄 농업부에서 보내주신 감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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